책을 많이 읽는 나만의 방법

요즘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책을 많이 읽지 않았지만, 나도 책을 좋아한다. (사실 모으는 것을 더 좋아한다) 여유 있을 때는 카페에 책을 5 ~ 10권 이상 최대한 많이 들고 가서 읽기 시작한다. 여기서 책을 많이 읽는 나만의 방법은, 들고 갈 책을 고를 때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고르는 것이다. 소설, 경제, 심리학, 자기계발,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가지고 가서 30분 정도 읽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다른 분야의 책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그러면 꽤 오랜시간 집중력을 유지한 채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다.

E-Book

하지만 하루 날 잡고 독서를 한다는 것이 요즘에는 쉽지가 않다. 물론 다양한 레버리지 기법을 이용해서 시간을 확보할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면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어야하는데, 많은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기란 매우 번거로운 일이기도 하고, 출퇴근하면서 책을 읽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E-book 이었다.

도서 스캔 서비스

하지만 E-book 자체에도 한계가 있었다. 책 자체가 별로 없다. 매우 없다. 요즘 나오는 신간은 E-book 으로 함께 나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게다가 앞으로 이북을 구매하기로 한다 하더라도 기존에 있던 책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도서 스캔 서비스이다. 기존에 있던 책들을 고급 스캐너를 이용해 PDF 파일로 변환해주는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검색을 해봤으나 곧 실망했다. 혹시나 했지만 기존의 도서를 스캔하게 돈을 받거나 유포를 하게 되면 저작권법에 걸리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회사의 문서를 스캔해주는 곳이 많았고, 어떤 곳은 스캐너를 구비해놓고 직접 와서 스캔하는 ‘셀프스캔’ 서비스도 있었다. 이런 것은 내가 원하는 레버리지는 아니었다.

이지북스캔

그래서 포기하려던 차에 찾아낸 서비스가 이지북스캔 이었다. 이 서비스는 도서도 스캔해주는데, 대신 파일을 유포할 경우 해당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약관에 동의 하에 암호를 건 압축파일로 제공한다 (근데 받아보니까 압축 암호는 없더라). 당장 가입하고 집에 있는 도서 몇권을 찾아 사이트에서 신청한 후에 집 앞 편의점 택배로 보냈다. 얼마 뒤에 결과물이 왔는데 내가 기대하던 수준 이상으로 좋았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과자 박스를 하나 구해서 집에 있는 책들을 보냈고, 본가에 있는 책들도 틈날 때마다 보내고 있다.

장점

  1. 스캔 작업을 대신해주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다.
  2. 많은 책을 하나의 태블릿에 담아 다닐 수 있다.
  3. 구글 드라이브를 이용해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고 관리하기 쉽다.
  4. 집에 쌓여있던 책이 사라지면서 집이 넓어진다.

단점

  1. 꽤 오래 걸린다. (긴급 스캔 서비스 제공, 유료)
  2. 어쨌든 추가적으로 돈과 시간이 들어간다.

나는 주로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서 보내는데, 편의점에서 택배를 수거해가는 시간, 배송되는 시간, 작업하는 시간까지 하면 책의 양에 따라 5 ~ 7일 정도 걸린다. 당장 필요한 책이라면 긴급 스캔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책 값 외에 스캔값도 들어가고 작업하는 시간도 들어가는 것도 부담스럽긴하다. 하지만 작업 후에 PDF 파일로 관리할 때 얻는 이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이 서비스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활용하기

새로 도서를 구입할 때 E-book 도 있으면 E-book 으로 구입한다. 만약 E-book 이 없으면 그냥 도서를 구입하는데, 배송을 이지북스캔으로 보내고 인터넷으로 신청한다. 그러면 내가 직접 책을 보내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태블릿, 갤럭시 탭 S2

집안 구석에서 SAM 이라는 교보문고에서 나온 이북리더기를 꺼냈다. 중고로 샀는데 당시에는 꽤 쓸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너무 느리고, PDF 파일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안드로이드 앱을 직접 깔아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지만 안드로이드 버전이 너무 낮아서 요즘에는 뭘 할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것저것 해보다가 먹통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태블릿을 알아보던 중, 갤럭시 탭이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S2 가 S3 보다 성능은 떨어질지언정 더 가벼웠다. 나는 어차피 주로 책을 볼 것이기 때문에 성능보다는 휴대성이 중요했고, 결국 셀잇에서 중고로 하나 있던 것을 잽싸게 구매! 싸게 사서 엄청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